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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솔직한 후기/맛집리뷰

부산 광안리 24시 국밥 맛집, 가성비 맛집 '진배기 할매국밥' 리뷰

국밥 썸네일

 

 

  대구와 부산은 생각보다 가깝다. 동대구역에서 구포역까지 1시간 20분~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부산에 놀러가는데, 항상 그 목적은 '먹기' 위해서이다. 이전에 '서면개금밀면' 포스팅에서 알 수 있듯이, 부산에 가면 무엇을 먹고 올지 미리 정해두고 가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의도치 않게 계획하지 않은 곳에 가게 되는데 이때 찾은 맛집이 꽤 많다. 그 중에 하나가 해운대 구포멸치국수집이고, 이번에 포스팅할 광안리 해수욕장에 위치한 '진배기 할매국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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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24시 국밥집, '진배기 할매국밥'

 


  우리가 여행 갔던 이날은 매우 추운 날이었다. 게다가 밤샘을 계획했던 날이었다. 밤샘 장소는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 할리스 커피로 잡았다. 24시 카페였고, 바다도 볼 수있으며, 일출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기 때문이었다. 밤샘을 위해서 새벽에 굶주린 배를 채워야 했는데, 검색하다가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에서 24시 국밥집이 있길래 찾아갔었다. 24시 국밥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가 엄청난 저렴한 가격 때문이기도 했다.

 

할매국밥 메뉴

 

  너무 추워서 급히 들어간다고 입구도 찍지 않았나 보다. 그 정도로 추운 날씨였기에 국밥을 더욱 간절히 원했는지도 모른다.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방문했는데도 24시 국밥집 답게 몇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었다.

  메뉴에서 가성비 맛집임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돼지국밥이 단돈 3500원이다. 광안리 해수욕장임을 고려해보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다. 굳이 돼지국밥을 먹지 않더라도, 따로국밥, 순대국밥, 수육백반 등 저렴한 메뉴가 많았다. 심지어 막걸리는 2000원이고, 소주는 2500원이다. 밤샘만 아니었다면 돼지국밥에 술도 함께 먹었을지도 모른다. 아쉽지만 돼지국밥 하나만 주문했다.(3500원)

 

가게 실내

 

  가게 내부는 꽤나 넓었고, 좌식 테이블도 있었다. 일부러 손님이 없는 방향으로 찍었는데, 테이블이 많다. 벽면에 밥이나 국을 더 준다고 적혀 있다.  기본으로 나오는 국과 밥만으로 배가 불렀기 때문에, 추가해보지는 않았으나 아마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3500원 국밥인데, 국과 밥이 추가된다는 것은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기본 반찬

  기본 반찬은 일반 국밥 집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배추김치와 무김치, 새우젓, 고추와 마늘 등이다. 소면까지 나온다는게 인상적이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24시 국밥집에서 새벽에 이런 국밥을 먹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부산 돼지국밥하면 부추무침인데, 없다는 점이지만 가격과 맛이 이러한 단점을 무시한다. 3500원이니까 말이다.

돼지국밥

 

  광안리 '진배기 할매국밥'의 돼지국밥이다. 평범한 돼지국밥이다. 밥이 국밥에 말아서 나오며, 국이 가득 들어있다. 고기도 꽤나 많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고기는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살코기보다 비계 쪽이 더 많았다. 그래서 메뉴에 살코기 국밥이 따로 있나보다. 고기를 다 먹다보면 살짝 느끼해지는 느낌이 있다. 반찬과 함께 적절하게 섞어 먹어야 한다.

 

돼지국밥 소면

 

  소면을 말아서 먼저 먹었다. 밥에 국, 소면까지 완벽한 국밥 한 상이다. 가격에 비해 너무 푸짐했기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돼지국밥 특유의 돼지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고, 국물도 진한 편이었다. 추운 날씨에 먹는 국밥 한 그릇은 정말 행복 그 자체였다. 국밥을 먹고 난 후 몸에서 도는 온기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 했었다.

 


그래서 '진배기 할매국밥'의 돼지국밥은?


  광안리 해수욕장에 왔다면 먹어볼 만하다. 아니, 밤이나 새벽이라면 꼭 가봐야할 곳이다. 부산에 24시 영업하는 곳이 흔치 않고, 게다가 부산의 돼지국밥을 24시 영업하는 곳이다. 한 그릇에 3500원이면 푸짐한 구성을 먹을 수 있다. 아직 포스팅을 하지 않았지만, 해운대에서 먹을 수 있는 돼지국밥과는 또 다른 맛이다.(그곳도 가성비 맛집으로 상당히 괜찮은 곳이다)

  또 다시 부산에 간다면, 진배기 할매국밥을 먹기 위해 광안리로 향할 것이다. 다음에는 수육 백반을 먹어보려고 한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것을 보았는데, 수육에 쌈을 먹을 수 있고 국물까지 나온다. 이 구성이 5500원 밖에 하지 않으니 말 다했다.

  5점 만점에 4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가성비와 24시 영업이라는 큰 메리트 때문에 큰 점수를 준 것 같다. 아무래도 맛은 '엄청 맛있다' 수준은 아니기에 1점을 감점했으나, 이정도면 괜찮은 맛이다. 다른 이상한 돼지국밥집에 가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이 남자의 '진배기 할매국밥' 솔직한 맛집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