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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솔직한 후기/맛집리뷰

대구 신천시장 떡볶이 맛집, '신천 궁전떡볶이' 리뷰

 

궁전떡볶이 섬네일

- 주머니가 가볍거든, 떡볶이를 먹으라.

 

  언제나 옳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타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음식으로 떡볶이가 있다. 매일 먹고 싶지는 않지만, 일정한 주기로 먹고 싶어 지는 음식 중 하나이다. 대구에는 다양한 떡볶이가 있고, 그만큼 다양한 맛이 있다. 코코는 꽤나 자주 '떡볶이'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이유로 우리는 떡볶이 맛집이라면 '언젠가'는 꼭 방문한다.

  대구 신천시장은 떡볶이가 다양하게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전에 리뷰를 했던 '양지떡볶이'를 비롯해서 '윤옥연 할매떡볶이'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 양지떡볶이 리뷰 https://mini-chuchu.tistory.com/3

 

저렴하고 맛있는 대구 즉석 떡볶이, '양지떡볶이' 리뷰

Writer : 츄츄 코코가 떡볶이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대구에 있는 떡볶이 집은 거의 다 가는 것 같다. 다 사진을 남기지 못해 블로그에 남길 수는 없지만, 다양한 떡볶이를 먹어봤다고 자랑할 수 있다 ㅋㅋ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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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떡볶이 맛집이 즐비한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이렇게 떡볶이 맛집이 밀집되어 있어 우리는 신천시장을 지나갈 때면 떡볶이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행복한 상황을 즐기게 한다. 대구 신천시장 다양한 떡볶이 중 이번에 시도해본 집이 바로 '궁전떡볶이'이다.

  사실 우리가 '궁전떡볶이'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 드디어 먹을 수 있었다. 세 번째 방문인데, 그 이유는 매번 쉬는 날을 착각하거나, 까먹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특이하게도 궁전떡볶이 휴무일은 '화요일'이다. 우연한 일이겠지만 우리는 대구 신천시장을 화요일마다 방문했었고, 그때마다 떡볶이 맛집으로 알려진 '궁전떡볶이'가 떠올라 방문했을 땐 이미 문을 닫은 상황이었다. 이러한 바보같은 퇴짜를 여러 번, 오늘 결국 신천시장을 지날 일이 생겨서 드디어 대구 신천시장 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한 '궁전떡볶이'를 방문할 수 있었다.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대구 신천시장 떡볶이 맛집, '궁전떡볶이'

 

 

 

   '궁전떡볶이'의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어려운 위치도 아니고, 간판도 크게 잘 보이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다만 놀라웠던 것은 일전에 방문했던 '양지떡볶이'와 매우 가깝다는 것이었다.

 

궁전떡볶이 간판

  멀리서 궁전떡볶이 간판이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맛있는 떡볶이 냄새가 솔솔 난다. 어디선가 맡아본 냄새였는데, 바로 경북대학교 근처에 있는 '신천떡볶이'의 냄새와 매우 유사했다. 평일 오후 3시경이었음에도 손님은 꽤 있었고, 우리가 떡볶이를 먹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왔다. 코코 말에 따르면 주말에는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대단한 곳이라고 한다. 참고해서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반드시, 꼭 알아야 할 것이 휴무일이 '화요일'이라는 점이다. 명심하고 화요일 방문은 반드시 피할 수 있도록 한다.

 

궁전떡볶이 메뉴

  대구 신천시장의 '궁전떡볶이'의 메뉴는 떡볶이, 튀긴 만두, 튀긴 오뎅(어묵), 계란이 끝이다. 후술 할 쥬시쿨 정도가 더해질 뿐 다양한 메뉴는 없다. 하지만 떡볶이, 만두, 어묵만으로도 유명해진 곳이며, 현재는 가격이 올랐지만 예전에는 모든 메뉴가 천 원이었다고 한다. 가격이 올랐지만 지금도 떡볶이 1000원이라는 가격은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며, 어묵 7개와 만두 10개가 각각 1500원이라는 것도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다. 가볍게 간식으로 먹기에도 적당한 가격이며, 배를 채우기 위해 계란을 제외한 모든 메뉴를 시켜도 고작 4000원이다. 괜히 인기가 있는 떡볶이 맛집이 아니다.

  참고할 점은 '선불 계산'이라는 점이다. 들어오자마자 주문과 동시에 계산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그와 거의 동시에 떡볶이가 나온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이다.

 

궁전떡볶이 쥬시쿨

  깨알같이 쥬시쿨을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매콤한 떡볶이, 느끼한 튀김을 먹을 땐 탄산음료만큼 좋은 게 없지만, 쥬시쿨도 꽤나 괜찮은 조합이다. 메뉴 자체가 저렴하다 보니, 모든 메뉴에 쿨피스 하나씩을 먹는 모습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음료 포함 모든 메뉴를 하나씩 시키면 6000원이니까 말이다.

 

궁전떡볶이, 만두, 오뎅

  자리에 앉은 뒤 정말 금방 궁전떡볶이가 나왔다. 배가 그렇게 고픈 상태는 아니었지만, 역시 떡볶이는 군침을 흘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음식이었다. 천 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하게 담아져 나온 떡볶이의 양이며, 갓 튀겨서 따뜻한 기름내가 살며시 올라오는 튀김들은 위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신천시장의 궁전떡볶이는 생각보다 붉지 않았다. 살짝 매콤한 정도고 단맛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국물이 상당히 많아 촉촉하게 먹을 수 있고, 튀긴 오뎅과 만두를 찍어먹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내 입맛에는 살짝 짠 느낌이 있었지만, 떡볶이 자체가 원래 짜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만약 더욱 매운 떡볶이를 먹고 싶다면, 양념을 더 넣어달라고 추가 주문을 할 수 있다. 양념을 더 넣지 않아도 꽤나 매콤하기 때문에 먹어보고 부족하면 추가적으로 주문하면 될 것 같다.

  떡볶이의 맛은 경북대학교에 있는 신천떡볶이와 유사했다. 신천떡볶이는 매우 진한 소스라면, 궁전떡볶이는 약간 묽은 소스이다. 약간의 카레향이 나는 듯했고, 후추 맛도 강했다.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궁전떡볶이의 특색 있는 맛이었다.

 

궁전떡볶이 떡

  대구 떡볶이 맛집으로 거론되는 '궁전떡볶이'의 떡이다. 얇은 밀떡이다. 이러한 떡은 대구에서는 흔하다. 신천떡볶이나, 양지떡볶이나, 윤옥연 할매떡볶이, 신전떡볶이 등이 비슷한 떡을 쓰기 때문이다. 상당히 쫀득한 식감과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아하는 떡이다. 양념도 잘 배기 때문에 떡볶이 소스 특유의 맛도 잘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실망했던 점은 약간 떡이 덜 익은 느낌이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는 부드러워져서 먹을만했지만, 처음에는 약간 딱딱했었다.

 

떡과 만두를 함께

  튀긴 만두와 떡볶이를 먹을 때는 단순히 만두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만두 사이에 떡을 넣어서 먹는 방법도 있다. 쫀득한 떡의 맛과 기름진 만두를 함께 먹는 방법인데, 생각보다 맛있다. 따로 먹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식감과 맛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다. 만약 신천시장에서 궁전떡볶이를 먹게 된다면 이런 방법으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그래서 '궁전떡볶이'는?

 

  맛있다. 엄청나게 맛있고 또 생각나고, 또 생각나는 그런 맛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먹어보지 않았다면, 대구 신천시장에 방문했을 때 한 번쯤은 꼭 먹어보라고 추천한다. '궁전떡볶이'는 대구 떡볶이 맛집으로, 신천시장 떡볶이 맛집으로 꽤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입맛은 모두 다르기에, '궁전떡볶이'의 독특한 맛에 매료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5점 만점에 3.5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가성비는 뛰어나지만, 신전떡볶이만큼 매혹적인 맛은 아니었으며(적어도 우리 입맛에는) 신천떡볶이와 유사한 맛에서 감동이 덜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맛있는 떡볶이임에는 틀림없다. 신천시장에 왔고 마땅히 먹을 게 없다고 느껴질 때 후보에 반드시 올라갈 집이다. 언젠가는 다시 방문할 일이 있을 것 같다.

 

  떡볶이의 다양성은 매우 신기하다. 소스, 떡 등의 재료에 의해 다양한 맛을 내고, 모양을 내며,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저렴한 음심이지만 그 미묘한 차이에 의해 느껴지는 것들이 크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가벼운 음식이 아니라는 점이 크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또 열심히, 또 다른 떡볶이 맛집을 찾아다닐 것이다.

 

 

이 남자의 '궁전떡볶이' 솔직한 맛집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