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남자의 솔직한 후기/맛집리뷰

수성못에서 즐기는 수성못 치맥 맛집? ‘크래프트한스 대구수성레이크점’ 리뷰


Writer : 츄츄



  ‘대구’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는 ‘수성못’이 대표적이다. 대구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기도 하고, 맛집도 많으며 분위기가 괜찮은 카페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수성못 오리배가 가장 유명하긴 하다.(정작 한 번도 타보지는 않았다 ㅋㅋ) 얼마 전에 코코와 수성못에 가게 되었는데, 크래프트 한스가 오픈한 것을 보았다. ‘크래프트 한스’는 우리가 부산 마린시티에서 처음 접했었는데, 엄청난 맛의 치킨과 맛있는 바이젠 맥주로 인상 깊었던 곳이라 부산에 가게 되면 종종 찾던 곳이었다. 그런 맛집이 수성못에 생긴다니, 언젠가 다시 수성못을 가게 되면 꼭 먹자고 약속했었다. 게다가 대구에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몇 안되기 때문에 꼭 방문하려고 했다.


  그러다 수성못에 갈 기회가 생겨, 저녁을 먹을 겸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엄청난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우리에겐 크래프트한스는 무조건 맛집이었기 때문이다.


수성못 치맥 맛집일까? ‘크래프트한스 대구수성레이크점’ 좀 실망인데..


간판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크래프트한스 대구수성레이크점은 수성못의 수성호텔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찾는데는 어렵지 않다. 게다가 화려하고 밝은 간판과 크래프트한스 특유의 마크가 있어 더 눈에 들어온다. 부산에 갔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는 역시나 마음에 들었다. 평일 저녁에 방문이라 그런지, 손님은 많이 없었다.



실내1


  사진이 어둡게 나왔는데, 키친을 볼 수 있는 곳 위에는 크래프트한스의 메뉴가 영어로 분필로 적혀 있다. 크래프트한스에서 볼 수 있는 인테리어다. 2층이라 하기에는 약간 애매하지만, 복층 구조라 가게는 넓은 편이었다.



실내2


  한쪽 벽면에는 빔스크린으로 TV가 재생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크리스마스여서 그런가.. 아직 트리가 있다. 크래프트한스 고유의 마크 또한 벽면 곳곳에 있었다.



메뉴판1


  크래프트한스 대구수성레이크점의 메뉴판이다. 크래프트한스의 메뉴판은 항상 이런 디자인이었다. 처음 갔을 때는 많이 심플했는데, 점차 메뉴가 확장된 모양이다.



맥주메뉴

 
  크래프트한스의 맥주 메뉴이다. 기본적으로 병맥주도 팔지만, 수제 맥주를 팔기 때문에 가볍게 맥주 한 잔 마시기에도 괜찮은 곳이다.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우리는 바이젠만 고집한다. 다른 메뉴보다 향이 풍부하고, 쓴맛이 덜하기 때문이다. ‘호가든’이나 ‘1664 블랑’ 맥주를 좋아한다면 바이젠을 선택하면 후회할 일이 적다.


  처음 크래프트한스를 방문했다면, ‘한스 샘플러’도 좋은 선택이다. 작은 잔에 4가지 종류의 맥주가 나오는데, 맛을 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맥주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부산에 크래프트 한스를 처음 방문했을 때, 샘플러를 먹어보고 바이젠을 골라서 몇 잔 더 먹었던 기억이 난다. 레드락이나 한스 망고에일은 새로 생긴 메뉴 같았다.



병맥주메뉴


  수제 맥주가 아닌 병 맥주도 팔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바이젠 종류인 ‘블루문’이나 ‘1664 블랑’은 꽤나 괜찮을 것 같다.


안주메뉴


  맥주가 다양한 만큼, 안주 메뉴도 다양하다. 치킨부터 피자, 간단한 안주까지 있다. 안주 메뉴는 크래프트 한스를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것을 보아, 다양하게 개발 연구를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크래프트한스의 시그니처 치킨인 ‘한스 크래프트 치킨’을 먹으려고 왔기 때문에 고민없이 골랐다. 이 치킨은 부산에서 크래프트한스를 방문했을 때, 모든 테이블에서 치킨을 먹고 있는 광경을 보고나서 주문하고 매우 만족했던 치킨이다.


  그래서 우리의 첫 주문은 ‘한스 크래프트 치킨’과 ‘한스 바이젠’ 한 잔.



프레첼


  주문과 동시에 프레첼을 준다. 더 필요하다면 셀프 코너에서 가져와서 먹으면 된다. 바삭해서 마음에 들었다. 짭짤하기 때문에 맥주만 먹는다면 괜찮은 기본 안주가 될 수 있다.



크래프트한스 바이젠


  맥주는 주문과 동시에 바로 뽑아서 가져다 준다. ‘한스 바이젠’이다. 노란색의 영롱한 맥주.. 시원하고 향긋한 향이 난다. 수제 맥주는 시간이 갈수록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 나왔을 때 거품과 함께 먹는 첫 입이 가장 맛있다.

  음... 다양한 맥주를 먹고 특히 바이젠을 좋아하는 우리의 평은,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워낙 입맛이 높아져서 그럴 수 있지만, 뭔가 싱거운 느낌이 났다. 확실히 부산에서 먹었던 크래프트 한스의 바이젠과는 맛 차이가 있었다. 나쁘지는 않지만, 맛있지는 않은 맥주. 그저 그랬다.



크래프트한스 치킨


  맥주보다 오늘의 목적이었던 ‘한스 크래프트 치킨’이다. 초반에는 감자튀김까지 같이 주었던 엄청난 양을 자랑했지만, 이후에는 그냥 치킨만 나오는 것을 보며 살짝 실망했던 메뉴이다. 그래도 크래프트한스의 치킨을 좋아하는 이유는 맛있는 핫후라이드를 먹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치킨이 튀김이라 느끼할 수 있는데, 크래프트한스의 치킨은 꽤나 매콤하면서 바삭함이 유지되기 때문에 상당히 맛있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먹었던 크래프트한스의 치킨은 ‘인생치킨’이라 불릴 정도였으니 대단한 맛이었다. 맥주까지 맛있었으니, 치맥 맛집으로 강력하게 생각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제 수성못에 있는 크래프트한스의 치킨을 살펴보면, 적당한 양과 바삭한 느낌이 가득한 치킨이다. 매콤한 향이 살짝 나면서, 맛이 상상되는 느낌.



통마늘 튀김


  조금 초점이 안맞긴 했는데, 통마늘이 튀겨져서 들어있다. 튀기면 무엇이든 맛있다고 하지만, 특히 마늘을 튀겼을 때 감칠맛은 엄청나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드는 구성이었다.  그렇게 기대하고 기대하던 치킨을 영접하고, 닭다리 하나씩을 들고 신나게 먹기 시작했다. 갓 튀긴 치킨이라 매우 맛있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내 치킨 다리에서 비닐과 유사한 모양을 발견한 것. 직원분께 물어보니 ‘닭의 힘줄’이라고 답변을 들었다. 치킨을 튀기는 과정에서 힘줄을 태워서 없앤다고 하는데, 완전히 태워지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전문가가 아니라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곧바로 다시 치킨을 튀겨주신다고 해서 새로 치킨을 받았다. 새로 받은 치킨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새로 치킨을 만들어주시는 과정에서 서비스로 감자튀김을 주셨다.

  

  치킨을 처음 먹을 때는 상당히 괜찮다. 바삭하고 매콤하기 때문에 맥주 안주로 딱 적당하다. 그런데 점차 치킨이 식어가며 만족감이 떨어졌다. 치킨 튀김옷에 기름이 많이 남아있어 좀 느끼했다. 코코는 3~4 조각을 먹고 먹지 않았다. 덕분에(?) 내가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레드락


  바이젠을 다 먹고도 치킨이 많이 남았길래, 레드락을 한 잔 더 시켰다.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았다. 레드락을 좋아한다면 먹어도 좋지만, 일반 맥주를 좋아한다면 레드락 특유의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레몬을 넣어서 먹으면 상큼한 맛의 맥주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크래프트한스 대구수성레이크점의 치킨과 맥주는?


  기대를 많이 하고 그런지 실망도 컸다. 우선 맥주가 살짝 밍밍한 느낌이 들었고, 치킨은.. 다시 받았지만 생각보다 만족감이 높지 않았다. 따뜻할 때는 맛있었지만, 점점 식으면서 기름기가 많음이 느껴져서 평가하기가 애매했다. 치킨을 최애 음식으로 뽑지만, 그 중 크래프트한스의 치킨은 매우 긍정적이었는데 조금 고려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크래프트한스는 기본적으로 수제 맥주를 마시는 곳이기 때문에 수제 맥주를 접해보지 못했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수성못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트 코스에 포함시켜서 저녁 겸 맥주를, 혹은 저녁 이후 맥주를 간단히 즐길 수 있다. 수성못 바로 앞에서 치맥을 즐기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우리가 함께 크래프트한스 대구수성레이크점에 방문하기 전에, 코코가 먼저 방문했었다. 그때는 ‘콥 딥’을 먹었다고 했는데, 그건 괜찮다고 했다. 나쵸와 크림치즈, 야채 등을 함께 먹는 메뉴인데 이것도 맥주 안주로 괜찮은 것 같다.

  수성못에 위치한 ‘크래프트한스 대구수성레이크점’은 이번 방문은 5점 만점에 2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생각보다 별로라고 해도, 크래프트한스는 크래프트한스이기에. 메뉴와 맥주를 잘 고르면 만족스럽게 즐길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우리의 첫 방문 점수는 낮게 주었다. 아직까지 수성못 맛집 리스트에는 올리기는 힘들다. 한 두 번 더 방문해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대구에 크래프트한스가 달서구(크래프트한스 대구시그니처점)에도 있다고 하는데, 그곳도 방문해 보려고 한다. 치킨과 맥주가 맛있기를 빌면서.






이 남자의 ‘크래프트한스 대구수성레이크점’ 솔직한 맛집 리뷰 끝.


크래프트한스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