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태계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음악, 동영상, pdf 등의 파일 넣기가 힘들다는 사실은 익히 아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애플 자체 프로그램인 '아이튠즈'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컴퓨터에 연결해서 파일을 옮기는 안드로이드보다 훨씬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튠즈 활용이 매우 어렵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아이튠즈를 활용하여 파일을 관리하고, 동기화하는 방법을 통해 더 편리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애플은 제한된 기능이 많다'라고 인식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용자가 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기에 파일이나 동영상을 넣는 팁들이 많아졌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나 '네이버 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써서 파일을 저장 및 공유, 다운, 옮기기를 실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었으나, 조만간 출시되는 iOS13, iPadOS에서는 더욱 편리하게 파일을 옮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애플 WWDC에서 발표된 iOS13, iPadOS의 기능 중 '파일' 앱 강화 항목이 있기 때문입니다. '외장 드라이브 인식' 및 '서드파티 파일 서버'에서 파일을 바로 열어보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외장 드라이브 자체도 인식이 되지 않았는데, 이번 iOS13부터 공식적으로 지원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아무래도 아이패드의 활용성을 높여줍니다. 컴퓨터 없이 바로 외장 드라이브와 아이패드를 연결하여 사진 및 동영상을 옮기고, 편집하여, 업로드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컴퓨터와 유사하게, 혹은 동일하게 취급할 수 있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결국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어 '콘텐츠 소모용'으로 되돌아왔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비추어볼 때, '파일' 앱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은 분명 의의가 있습니다.
'외장 드라이브 인식' 기능 뿐만 아니라, '서드파티 파일 서버'를 지원한다는 점도 매우 놀랍습니다. 기존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파일 서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nPlayer'나 'Documents' 어플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이번 iOS13, iPadOS에서는 '파일' 앱 자체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훌륭한 장점이 됩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이번 포스팅은 Windows10의 SMB 공유 기능을 활용하여 '파일' 앱에서 서드파이 파일 서버를 연결하는 방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SMB는 같은 와이파이 망 내에서 파일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여 사용하면, 같은 와이파이 망이라면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통해 노트북에 있는 파일 전체를 바로 열어볼 수 있어 매우 편리해집니다. 영상이나 음악 등을 굳이 아이튠즈를 거치지 않고 노트북 폴더에 넣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파일을 넣을 수 있습니다. SMB 공유 기능은 음악, 동영상, pdf 등 모든 파일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활용에 익숙해진다면 다양하게 응용하여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이 기능은 iOS13, iPadOS에서만 가능합니다. 현재 '개발자 베타2' 버전을 설치해야 하며, 프로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저는 아이패드 6세대, iPadOS 베타2에서 실행했습니다.
* iOS13, iPadOS 개발자 베타2 업데이트 방법 및 프로파일 다운로드는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mini-chuchu.tistory.com/21
아이폰, 아이패드 '파일' 앱의 '서버에 연결' 기능을 활용하여 파일 넣기
윈도우의 SMB 공유를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서 공유 설정 이후, 아이패드나 아이폰의 '파일' 앱에서 '서버에 연결' 기능을 통해 파일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단계를 따라오신다면 무리 없이 성공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1. Windows 10 공유 설정하기
먼저 바탕화면에서 '시작 버튼 > 설정'을 들어갑니다. 기본적인 설정 화면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네트워크 및 인터넷' 항목으로 들어갑니다.
'네트워크 및 인터넷'에 들어가면 위의 화면이 나옵니다. '연결 속성 변경'과 '공유 옵션' 모두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먼저 '연결 속성 변경'에 들어갑니다.
와이파이 망에 접속된 상태에서 '연결 속성 변경'에 들어가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네트워크 프로필'에서 '개인'을 선택합니다. '공용'으로 설정되어 있으면 파일 공유 자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설정 창에서 밑으로 내리면, IP 주소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IP 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IPv4 주소'를 기억해야 합니다. 이 주소는 아이폰/아이패드의 '파일' 앱에서 '서버에 연결'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확인하지 않더라도, 'cmd 실행 > ipconfig'를 통해 IP 주소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마치셨으면, 다시 2번 사진으로 돌아갑니다. 그 후 '공유 옵션' 항목으로 들어가면 위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네트워크 검색', '파일 및 프린터 공유' 항목을 모두 켜줍니다.
설정 이후 '모든 네트워크' 탭에 있는 '암호로 보호된 공유'에서 '암호 보호 공유 켜기'를 선택합니다. 파일 공유는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안을 위해 암호 보호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세팅이 마치면 '변경 내용 저장'을 합니다. Windows 10, 컴퓨터의 공유 기본 설정은 끝났습니다.
2. 아이폰/아이패드 '파일' 앱에서 '서버에 연결'하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파일'앱을 실행합니다. 화면이 어두운 이유는 iPadOS, iOS13의 다크모드 기능이고, 파일의 모양이 다른 이유는 업데이트로 UI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 베타2를 설치하셨다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날 것입니다. SMB를 활용하여 '서버에 연결'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위 사진에서 보이는 메뉴를 클릭하여 '서버에 연결'로 들어갑니다. 'Server' 항목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4번 사진에서 확인한 IPv4를 입력합니다.
IPv4를 정확하게 입력 후, 'Connect'를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암호를 설정했기 때문인데, 'Name, Password'는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Windows 10의 로그인 시 필요한 아이디, 비밀번호와 동일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및 비밀번호나, 자체 계정 및 암호를 입력하면 연결이 됩니다. 쉽게 말하면 컴퓨터 부팅 시 비밀번호 입력 창에 나타나는 '계정 이름'과 입력하는 '비밀번호'를 그대로 아이패드에 입력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무리 없이 진행하셨다면, 파일 앱의 왼쪽에 '공유됨' 항목이 생기고, 그 아래에 본인 컴퓨터의 IP가 나타날 것입니다. 'Users > (사용자 계정 이름) > Desktop'에 들어가시면 현재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는 파일을 그대로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공유 폴더를 하나 따로 만들어서 파일을 관리하거나 그냥 바탕화면에 있는 파일을 그대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iOS13, iPadOS에서 새롭게 추가된 '파일' 앱의 '서버의 연결' 기능을 알아보았습니다. 윈도우 10의 SMB 공유 기능을 활용하여 진행했고, 모든 종류의 파일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넣을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굳이 아이튠즈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동영상, 음악, pdf 등의 파일을 손쉽게 옮길 수 있으며, 와이파이 망의 속도만 충분하다면 유선으로 옮기는 것보다 빠르게 옮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컴퓨터로 파일을 옮길 때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기본적인 폴더 만들기나 파일 정리 등은 '서버의 연결' 기능과 SMB 기능을 통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아이패드는 iPadOS에서 마우스를 지원하면서 블루투스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하여 파일 앱을 활용하면 노트북에 근접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블루투스 마우스 연결 방법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mini-chuchu.tistory.com/17
* 제가 사용하고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K380) 리뷰는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mini-chuchu.tistory.com/9
앱스토어에는 다양한 생산성 앱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간단한 문서 작업, 동영상 편집, 포스팅 등은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앱을 통해 간편하게 사진을 편집하고 컴퓨터에서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만 있으면 공유가 되기 때문에, iOS13이나 iPadOS를 업데이트하셨다면 이 기능을 활성화하여 편리하게 파일을 넣고 빼셨으면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이며, 혹시 파일 앱에서 '서버의 연결' 기능이 잘 되지 않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는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이 남자의 'SMB를 활용한 서버의 연결 방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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