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개통철회는 핸드폰을 구입 후 폰에 문제가 있거나, 단순변심에 의해 통신사 가입을 취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통신사에서는 단순변심에 의한 개통철회를 받아주지 않지만, 개통 후 7일 내에 개통철회를 통보하게 되면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리점이나 판매점 쪽에서 손해 보는 일을 하지 않겠죠? 단순변심에 의한 휴대폰 개통철회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휴대폰 자체 결함이라면? 개통철회가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새 제품을 구매했는데,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증명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증명은 생각보다 매우 간단하지만, 한번도 개통철회를 해보지 않았다면 시간을 많이 낭비할 수 있으니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핸드폰 개통철회 내용을 찾아본 이유는 코코의 휴대폰 때문입니다. 13일에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이 고장이나서, 아이폰7을 구매하면서 일이 생겼습니다.
13일 저녁에 아이폰7을 KT 기기변경을 통해 구매하였으나, 늦은 시간이라 14일 오전에 개통을 해준다는 약속을 받고 기기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14일 오전 11시 30분에 개통이 완료되었습니다.(이후 KT 플라자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아이폰에서 '서비스 없음' 문구만 뜨고 통신사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구매처에 연락했을 때, 근처 KT 대리점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통보받았습니다. 개통이 되었음을 확인하고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폰 설정을 이리저리 만져보았으나 해결할 수 없었고, 새 유심을 사서 바꿔보는 등의 방법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습니다. 결국 서비스 센터에서 유심 인식 불량이라는 기기 결함을 받고 아이폰 개통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아이폰을 구매했을 때, 개통을 했더라도 유심이 인식되지 않거나 제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손쉽게 아이폰 개통철회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 통신사 결함 확인을 위해 'KT 플라자'를 방문한다.
우리는 아이폰7을 살리기 위해 여러 대리점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대리점에서 점검할 수 있는 부분은 크게 많지 않고, 대부분 유심만 갈아 끼워 보거나 유심 작동 여부 정도만 확인할 뿐 별다른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마지막에는 KT 플라자를 방문해보라는 말이었습니다. 대리점보다 훨씬 권한이 많고, 다양한 점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리점에서는 몇 번 시도해 보더니 KT 플라자 방문을 추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통신사 결함 확인을 하기 위해서는 KT 플라자로 바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리점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입니다. 바로 KT 플라자에 방문하여 아이폰의 상태를 확인하고, 신호나 통신사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신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여기서 할 수 있기 때문에 KT 플라자에서 통신사 결함이 없다면 아이폰이 문제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기에 신호가 약하거나, 통화품질이 문제가 된다면 KT 플라자에서 통화품질 관련 통신사 결함 확인서를 받아 바로 아이폰 개통철회를 할 수 있습니다. 통신사에 문제가 없다면, 바로 서비스센터로 갑니다.
2. '공식 애플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여 기기를 점검한다.
이번에 핸드폰 개통철회를 한 대상은 아이폰7이기 때문에 애플 서비스센터에 방문했습니다. 만약 폰이 삼성이나, LG의 경우 해당 제조사 공식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있는 유베이스에 방문하여 점검했습니다.
KT 플라자에서 통신사 결함이 없었다는 점을 먼저 말씀해주시고, 그쪽에서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에 가보라고 했다고 말하면 됩니다. 기사분께서 점검을 해주시고, 문제나 결함이 있는 부분을 확인해줍니다. 기기에 문제가 있어서 이 글을 읽고 계실 것이기에 반드시 기사분이 아이폰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줄 것입니다. 시스템 초기화를 해보는 방법 등의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긴 하십니다. 이때 해결되면 다행이나, 해결되지 않는다면 기기 결함을 인정해주십니다.
3. '작업 인가 확인서'를 발급 받는다.
아이폰 개통철회를 위해서는 아이폰이 결함이 있으며, 환불 대상임을 증명하는 서류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애플 서비스센터에서는 '작업 인가 확인서'라고 합니다. 기기를 반납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기사님께서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사태에 대해 몇 번이고 주의를 줍니다.
* 구매한 대리점(판매점)에서 환불을 해준다고 약속받을 것.
* 작업 인가 확인서는 받은 후 10일까지 효력이 있으므로 그 안에 환불 처리를 할 것.
* 제품은 손상이 없는 상태여야 하며, 박스 및 구성품을 모두 포함할 것.
기억나는 조건을 써 봤습니다. 주의할 점은 박스 및 구성품을 포함한 아이폰 기기를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에 반납한다는 것입니다.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반납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기사분께서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개통철회를 해줄 수 있다는 확답을 받고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기기 반납 이후에는 다시 돌려받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미리 핸드폰을 개통한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전화를 하여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수리내역서를 받고 나오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서류 준비가 끝납니다. 이제 휴대폰을 구매했던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찾아가 핸드폰 개통철회를 진행하면 됩니다. 이때, 구매자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냥 개통철회를 할 것인지, 대리점에서 교환해주는 다른 새 휴대폰을 받을 것인지. 이것은 구매자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아이폰을 구매하자마자 유심 인식 불량으로 기기 결함이 인정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심 인식 불량뿐만 아니라 새 제품에서 발생하는 하자는 기본적으로 교체 대상입니다. 애플의 경우 개통한 지 1개월 내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는 새 제품으로 교환을 해줍니다. 아이폰7의 경우, 재고가 없기 때문에 언제 교환해줄지 알 수 없어서 이렇게 아이폰 개통철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는 이 과정을 알지 못하고, 단순 유심 문제인 줄 알고 몇 시간이나 대구를 돌아다니며 대리점을 찾아다녔습니다. 휴대폰 구입 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KT 플라자, 공식 서비스센터에 가서 확실하게 해결하면 좋을 듯합니다.
이 남자의 '핸드폰 개통철회 방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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